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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하겠다"고 이야기하면...꼭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서는 안되는 이유들을...도대체 오데서 그렇게 잘도 찾아오시는지. 때론 하나씩 하나씩 따지며 논리적인 어조로, 때론 감정적으로, 때론 한심해하는 기색을 전혀 숨기시지도 않으면서, 그렇게들 묻습니다.

너 쓸데없는 그 짓 왜 하냐?

그러곤 친절하게 권유씩이나 합니다. ㅠㅠ 단계별로: 일단 냉수 먹고 --> 속 좀 차린 다음에 --> 곧장 집으로 달려가 --> 발 닦고 --> 자는걸...말이죠.

평생 그랬던것 같습니다. 뭐든간에 항상 이유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도 꼭 "쓸데"가 있어야합니다.

여행을 가도, 거기 가는 합당한, 실용적인 이유가 있어야 했습니다. 스페인에 그냥 가고 싶어서는 안됩니다. 그냥 옛날부터 가보고 싶었다고 하면..."너 돈 많아?" <-- 요런 비꼼 받습니다.

멀쩡한, 아니 남들 눈에만 멀쩡해보이는 -_- 직장 때려치우고...저는 내년 1월에 동경으로 일본어 어학연수 갑니다. "Globalization 시대에 3개국어 정도는 basic한거 아냐? 앞으로 career상 더 세계적으로 일하고 싶어"와 같이 (말할때 영어, 특히 Konglish를 적재적소에 쏙쏙 섞어주는게 포인트 ㅠㅠ) 번zi르르한 이유 따위 없는 저는...21세기 최후의 한심한 놈으로 당첨됩니다.

제가 얼마전에 경영대학원간다고 했을때에도, 공부하는거라면 집안기둥까지도 뽑기를 주저않는 우리나라의 알흠다운 학구열은 어디에 모셔놨는지...항상 이유를 요구합니다. 그냥 그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혼납니다. 할일없냐고. ㅠㅠ
 

심지어, 어떤 여자가 좋으면...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찬찬히 설명해드려야합니다. 이제는, 사랑에도 이유가 필요하다는... ㅠㅠ

화장실에서 똥싸는 이유는...안 물어보시나요?


특별한 이유 없이도, 그냥...하고 싶은것을 하면 왜 안되는것인가요. 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정녕 충분하지 않은것인가요. 일본어...딱히 쓸데가 없어도 그냥 배우고 싶다구요. 그녀...특별히 대단한것 없지만...그냥 사랑하구요. MBA? 옛날부터 그냥 그 공부 좀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외에 이유는 없다구요.

쓸데없는 짓 왜 하냐구요? 이 말 듣고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귀뜸해드릴께요. 저는 쓸데가 있어야만 존재가 가능한 기계의 부품이 아니라구요. -_- 언제부터...제가 하는 일이 "쓸데"가 꼭 있어야만 하는것이었나요. 그렇게 쓸데있는 일만 하시면서 살고 싶으시면...그렇게 사시는거 말리지 않습니다. 하지만...그렇게까지 삶을 빡빡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이 세상에는 있다구요. 


마약상이 되어서 콜롬비아의 질좋은 코카인 보급처가 되겠다고 나서는것도 아닌데...왜 다들 그렇게 못 하게 하시는것인지. -_-  제가 뭔가를 하고 싶다고 했을때...너무 "왜!"하고 따지듯이 물으며 이유를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쓸데는 없더라도, 그냥, 정말 그냥...하고 싶을때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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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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