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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님께서 편견타파 릴레이 바통을 넘겨주셨을때, 솔직히 이런 멋진 일이 블로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줄도 저는 잘 몰랐습니다. ㅠㅠ 용서해주세요 (굽신굽신 ^^;;).

아무튼 영광스러운 바통을 넘어받았으니 기쁨 마음으로 글을 하나 쓸까합니다. 처음엔 제 직종에 관한것을 쓸까했지만, 제 직장이 따분하기로는 세계 쵝쵝쵝(x34237.19)오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관계로 ㅠㅠ, 직장이나 제 분야에 관한 글 대신에...외국에서 오랜기간 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합니다.

우리 나라.

참 멋진 나라입니다.  진짜 금수강산입니다.  곳곳에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아기자기한 곳도 많고, 참...예쁩니다. 경제요? 짱먹지요. OE씨D중에서도 몇손가락에 듭니다. (근데 요즘 "임영박과 아이들"이 좀...ㅠㅠ) 한글 --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무엇보다도 쉽다고 합니다. 운동은요? 올림픽 10대강국, 월드컵 4강에다가 야구도 초강국입니다. 반만년 역사속에 직지심경, 팔만대장경, 첨성대, 김치, 거북선, 불고기, 고려청자 -- 이런 자랑할만것들이 넘쳐 흐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 사람들 -- 정 많은데다가 미친듯이 열심히 살고, 거기다가 머리까지도 너무 우수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후덜덜한 스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여기서 월드컵4강 뽀록이고 한글 아무도 안 쓰는데 과학적이면 뭐하냐, 머리 그렇게 좋은데 왜 노벨상 못받냐 -- 이런 찌질한 소리 하실분들은 살짝 다악쳐 주세요. ㅎㅎㅎ)

근데 국기는 솔직히 약간 어렵슴다. 뭔놈의 줄들이 저렇게 복잡하삼 ㅎㅎㅎ


저는 스무살때 미국에 돌아와 외국생활을 근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까지 포함하면 20년쯤 되네요.ㅠㅠ) 그리고 대학, 대학원,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우리 나라분들을 뵈었지요. 물론 다들 너무나 다양하신 일을 하시고 성격도 다르십니다. 하지만...한가지 생각만은 다들 공유하고 있더군요. 우리 나라가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웬만한 다른 나라보다는 훨씬 잘났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렇게 잘났다고 자꾸 생각하다보니 다른 나라들을 알게 모르게...많이 무시하게 됩니다. 듕국짱개들은 문화가 있어도, 못살고 목욕을 안하는 ㅎㅎㅎ 나라이기때문에
무시합니다. 동남아는 그냥 별 이유없이 싸그리 몰아서 업신여기지요. 미국사람들은 돈은 많지만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없다고 깔봅니다. 일본사람들은 잘 살아도 우리가 문화를 전해준, 한 수 아래의 쪽바리이구요. 남미분들은 맨날 놀기만 하고 (아는게 삼바춤뿐이니 ㅎㅎ) 낮잠자는 게으른 족속이고, 어디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라도 왔다면 완전 미개인 되는겁니다. 초원에서 얼룩말잡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실제로 봤습니다. ㅠㅠ

또 이렇게 잘났다보니, 누가 그토록 잘난 우리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르면, 처음에는 어이없어하다가... 나중에는 화냅니다. -_- 저는 그런 말 너무 자주 들었습니다. 동남아애들이야 워낙에 무식하니까 그렇다쳐도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울고 싶어용 ㅠㅠ), 우리 나라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미국애들 너무 무식하다고. 현대자동차가 일본산인줄 아는 유럽색휘들 짱난다고.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도....그렇게 우리나라가 잘났다고 생각함으로써...애국한다생각합니다. 제일 잘났다는거에 동조 안하면, 매국노 되는거...정말 시간 문제더군요. -_-

하지만 리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조건 잘났다고 생각하는것은...(미안하게도) 애국심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분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른다해서 무식한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ㅠㅠ 정작 무식한건...우리 나라가 제일 잘났고,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삼성전자가 우리 나라 회사인것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 바로 자기자신 뿐인거든요. ㅠㅠ


압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태인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제일 우수한 민족이며 (거기서 유태인은 왜 늘 끼는지 ㅎㅎㅎ), 찬란한 5000년의 역사와 욜라게 잘나가는 우리 나라의 경제에 대해서 매일같이 교육 받아왔다는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나라가 남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들만의 아름다운 문화와 찬란한 역사, 그리고 멋진 민족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미국이 200년의 역사뿐이라 문화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일본은 우리가 불교랑 천자문을 전수해줬기때문에 한 수 아래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못 산다고 해서...태국이 문화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아프리카의 너무나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보신적이나 있으세요? 중동의 메소포타미아는...최초로 인류의 문화가 꽃핀 곳이라는거...들어보신적 진정 없으세요? 우리가 잘 모른다 해서 우리보다 못난것이... 아니거든요.ㅠㅠ 우리랑 다르다고 해서...우리보다 열등한 것은 더더욱 절대 아니구요.

그리고 우리 나라에 대해서 모른다고 너무 열내실 필요도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는 님께서는... 혹시 체코랑 슬로바키아가 왜 갈라졌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나요. 삼성휴대폰이 한국제품이라는 거... 또 좀 모르면 어떻습니까. 님께서는... 노키아가 스웨덴것인지, 핀란드것인지, 노르웨이것인지... 정말 헷갈리신 적 한번도 없으시나요. ㅠㅠ 더더구나 설사 헷갈렸다하더라도, 그게 핀란드를 무시한것은 아니잖아요. 님께서 특별히 무식한 것도 아니구요. 그냥 머리가 띨띨하니까 잠깐 까먹은것뿐이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솔직히 그게 뭐가 중요해요. 저한테는 노키아가 기능이 좋은지 잘 터지는지 그런게 중요하지... 핀란드거든지 노르웨이거든지 에스키모가 만들었던지 개미퍼먹다가 만들었지는 사실 별 관심도 없다구요.

외국나가면 누구나가 애국자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편견타파 릴레이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당연하기 짝이 없는) 한마디는, 그렇게 우리 나라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넘어 ... 다른 나라나 문화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애국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 우리 나라 잘났다고 생각하는거 = 애국 <-- 요런 편견이 우리 나라분들께는 많이 아직 남아있다는 거. 하지만... 진정 우리 나라를 사랑하신다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일단, 그리고 무조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애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 멋진 애국이거든요. ^^



[편견타파 릴레리 바통이 넘어온 경로]

1. 라라윈님: 독서 릴레이 + 새 릴레이 시작, 편견타파 릴레리
2. 해피아름드리님: 편견을 버리세요~~편견타파 릴레이
3. 검도쉐프님:
[편견타파 릴레이] 편견을 버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4. 악랄가츠님:
[편견타파 릴레이]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5. Sun'A님:
집에 있으면 노는 줄 안다? - 편견타파 릴레이
6. 무릉도원님:
여행을 싫어한다는 아내 사실은...-편견타파 릴레이-
7. 베이컨님:
듣지 못해도 고등 교육을 받을 권리와 능력이 있다, 갤로뎃대학교 (Gallaudet University) - 미국 횡단 자동차 여행/편견타파 릴레이

[다음 릴레이 주자]

1. 붉은매님 - 워낙 유명하신 분이신지라 별로 저따위가 소개해드리지 않아도 될듯하지만, 그래도 부탁드릴께요. 깨져야할 편견 하나 꼭 집어주셔용.

2. 베쯔니님 - 역시 유명하신 분인데요, 늘 좋은 사진 잘 보고 있는데 -- 글은 잘 안 올리시더라구요. 그래서 심술반, 질투반으로 ㅎㅎㅎ 한번 부탁드려보려구요.

3.
도꾸리님 - 제가 돌아보니 블로그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좀 왕따라 ㅎㅎㅎ 그래서 또 역시 유명하신 도꾸리님께도 릴레이 바통 드려봅니다. 

역시 다른 분들의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제가 제일 허접하고 당연한 소리 했군요. ㅠㅠ 하지만 당연한 소리도 자꾸해줘야 뭔가 바뀌지 않겠어요? ...라고 혼자 자위해봅니다. -_-

그리고 우리 죽을때까지 릴레이해요!!! ...라고 또 말하려하였으나 역시 너무 오바인것같고 ㅠㅠ 아무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룰루 화이팅! 
^^;;;

Posted by seoulchris
제가 원래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미국 이야기도 이러쿵 저러쿵 하려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제 (어렸을때 포함) 20년가량 살았으니... 나름 이야기거리가 많을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옆에 "분류보기"에 "미국쟁이 이야기"라는 카테고리까지 따로 만들어두었답니다. ^^;;; 하지만...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하나의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쓸 건덕지가 별루 없더라구요. ㅠㅠ 여러나라에서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이 나라와 저 나라의 차이보다는...그저 사람 냄새 나는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ㅎㅎ

하지만...오늘은 블로그 시작하고 처음으로 미쿡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제가 2년차 변호사였을때니, 2007년이었던가 봅니다. 그때 다니던 로펌에서...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통화를 하는, 25년차 조금 넘는 아줌마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그 아줌마랑은 매일 그렇게 같이 일하면서도...2년간 개인적인 얘기를 나눈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법무성에서 미팅이 있어서...오후에 같이 가기로 한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도 남았고, 날씨가 알흠다웠던 봄날이었는지라...차 대신에 걍 같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일외의 이야기를 이것저것 했지요. 너 어디 출신이냐. 한국에서 언제 미국 왔냐. 등등... 그리고 저도 물었죠. 아줌마는 왜 변호사가 됐냐. 솔직히 조낸 바쁜 지금 생활이 좋냐. 뱃살 웬만하면 좀 빼시는게 어떻겠냐...고는 안 물었고 ㅠㅠ 아무튼 그렇게 잡담하며 다정하게 (쑥쓰...-_-) 걸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워싱턴디씨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백악관 옆에는 영국여왕이 묵곤한다는 특급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우리나라에서는 명품이라 불리우는 가게들이 욜리 럭져리한 자태로 사이좋게 있구요. 거길 지나가다가...거기서 쇼핑 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줌마가 갑자기 한마디 했습니다.

아줌마: "I cannot believe that there are still idiots who buy that stuff..."
            (번역: "저딴거 사는 바보들이 아직도 있네...")


나:       "Why do you say that?"
            ("왜요?")


아줌마: "The stuff is way too expensive! I can never justify paying that much for a bag..."
            ("솔직히 조낸 비싸잖아. 가방 하나에 저만큼 돈주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거덩...")

 
저한테는 이게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줌마의 주급 대략 $100,000인걸 저는 알고 있거든요. 연봉으로 따지면 $5,200,000 -- 환율 1200원이라 쳐도 대략 62억원 조금 넘네요. 그런 아줌마가...그 물건들이 디자인이 구려서도 아니고, 남들이 다 사니까 사기 싫어서도 아니고, 비싸서 ㅠㅠ 못 산다는 것이 충격을 넘어서 조금 웃기기까지 했습니다. ㅠㅠ 하기야...그 아줌마는 휴가도 Southwest Airlines -- 미국의 저가항공 -- 타구서 특별할인 패키지로 갑니다. 조낸 싸게 "Great deal" 잡았다면서 저한테 자랑하던 모습이 그때서야 조금 이해가 갔습니다.

그냥 구두쇠라구요? 그 많은 돈 어디다 쓰냐구요? 그 아줌마...DC에 있는 Children's Hospital의 Golden Patron입니다. 그게 뭐냐면은요... 매년 2백만불, 우리나라돈으로 24억원이 넘는 액수를 기부하는 사람에게 주는 감사증서 같은것 입니다. 아줌마가 그 병원에 정확히 얼마나 기부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매년 최소한 24억은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아줌마들이...미국에는 수십만명, 수백만명 있습니다.

저는...그때에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힘을 느꼈습니다. 그게 개인적인 신념때문에 기부하는 거라면...솔직히 미국의 힘이 이제는...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회분위기나 세법과 같은 사회적 제도때문에 기부하는거라면... 더 무섭습니다. ㅠㅠ 원래 저는 "우리나라가 무조건 제일 좋아"라는 지나친 애국심도 경계하지만, "미국이 뭐든 짱이야"따위의 맹목적인 사대주의는 더 싫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끔찍한 미국의 문제들을 두 눈으로 몸소 경험해본 저에게는...그런 사대주의는 단순한 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든요. (그쯤되면 무식도 죄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하지만 그때만큼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미국이 가진 건강한 자본주의의 힘을 말이죠.

국을 흔히 1%의 사람들이 이끌어간다고 합니다. 물론 경제력, 학력으로 끌어가는 면도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는 그렇게 정신적인 면에서...1%의 엘리트들이 미국을 짊어진다는 의미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온 원동력일지도...모르지요.

그러면서 제가 알고 있는 어느 나라가 떠올라서 조금, 아주 초큼 씁쓸했습니다. 왜, 그 나라 있잖아요. 천민자본주의의 표상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극찬(?)했다는 그 나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전재산 기부한다고 자기 입으로 떠들어놓구서는 지금 딱 시치미떼는...푸른 기와집 사는 그 아저씨있는 그 나라. 사랑하는 저의 유일무이한 고향, 지금 이거 읽고 있는 님께서 생각하시는 그 나라...있잖아요. ㅠㅠ

솔까말...막상 당선되니까 갑자기 아까워지신거 맞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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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chris
저는 돈을 못 벌던 학생일때에는...사고싶은게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게 되니...쇼핑욕심이 확 줄어드는 희안한 상황이 발생하더이다. (나이탓일까요 -_-) 그래도 최소한 옷은 입어야 하지 않겠어요. 쑤레뽜 질질 끌고 빤쑤만 입고 길거리 쏘다니면 미국에서는...체포 당하거든요. ㅠㅠ 그래서 주말에 괜춘한 옷을 좀 사러 갈까 합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참 비싼 물건 많습니다. 별 좋아보이지도 않는데 몇십만원, 몇백만원. 그리고 그런 곳에는 이상하게 늘 사람들이 붐빕니다. -_-

궁급합니다. 그 비싼 물건들을 사시는 분들은...알고 계시는지. 자신이 그런 물건을 사는것은... 결국 싸구려인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서라는 것을. ㅠㅠ 머릿속이 텅텅 비었어도, 웬지 샤넬 썬글라스로 눈탱이를 가리면, 뭔가 있어보일지도 모르기때문에 사시는거...아니신가요. ㅠㅠ 돈 버는 기계처럼 살며 마음속으로 전혀 행복하지 않아도...BMW를 타면, 웬지 다른 사람들이 멋진남으로 볼지도 모르기때문에 굳이 그 돈 주고 그 차를 사시는거...정녕 아니란 말인가요. 솔직히...열등감 자위용이잖아요. 명품을 두르고 다니면 웬지 우월해보일지 모른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렇게 우월한척하고 다니면 웬지...마음속에 있는 열등감이 좀 가시는것 같기도 하는거...맞잖아요. 사실 저도...그렇거든요. ㅠㅠ

하지만 우리 모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습니다. 루이뷔똥 가방을 사도...그것이 못 배워서 비어있는 제 머리를 채워주는 것은 아니라는것을. 아무리 페레가모 구두를 신고 뚜껑 열리는 벤츠 타고 다녀도... 행복하지 않은 제 삶 자체가 바뀌는것은 아니라는것을.


9월에 저는 학교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노트북이 필수라는 얘기에, 다음달쯤 Apple 맥북을 사기로 했습니다. 학교다니면서 까지 회사에서 주는 노트북 쓰는 것도 싫고, 또 제 개인적으로 쓸 저만의 컴퓨터가 꼭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저도 압니다. ㅠㅠ 제가 IBM, HP등등 싸고 괜찮은 노트북을 다 놓아두고...굳이 맥북을 사는것은, 맥북의 기능이 꼭 좋아서가 아니라... 맥북을 사고서 조낸 폼잡고 있을
제 이미지를 사는 것이라는 것을. 하루 14시간씩 맨날 쫌생이같이 사무실에 앉아서 변호사질만 주구장창 하다보니 (대형로펌의 변호사생활 멋져 보이죠? 찌질함의 극치입니다. ㅠㅠ) 그런 식으로라도 소위 "쿨"한 물건을 사는겁니다. 마치 쿨한 물건을 사면...찌질한 저도 쿨해질것만같은 착각에 빠지는거겠죠.

솔직히 Windows보다 뽀대나잖아요 -_-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수 있는것인가요. ㅠㅠ 그런 제 모습이...열등감과 속물근성의 합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것만으로도...저는 감사해하며 살아야하는걸까요.



Posted by seoulchris
TAG , 명품, 애플
저에게 지난 1년은 삶 자체의 궤도가 바뀌어버린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30년간 "출세"와 ""이라는...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지고지순의 가치로 여기는 것들에 모든 에너지를 쏟던것에서..."행복"과 "후회없는 삶"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삶의 초점을 맞추기로 한...그런 시간이었거든요. ㅠㅠ

하지만 막상...이제는 남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어두,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어하는지는 모르니 그저 막막합니다. (저는 그런것도 모르고 도대체 여태껏 뭘하며 산걸까요. ㅠㅠ) 그래서 주위에 물어봤습니다. 그대는 하고 싶은게 뭐냐고. 근데 무섭게도...제 주위 사람들도 자기가 뭘 하며 살아야 행복할지에 대해서 모르더군요. 더욱 놀라운것은 자기가 진정으로 뭘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조차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더이다. 헐 -_- 지금의 삶에 대해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만둬도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기에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는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 (저 포함) 절대다수라는것이...슬픕니다. ㅠㅠ

그래도 저는 이제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갈피를 잡을수 있게 도와준...여러 글과 말중에...제 마음에 와닿았던 두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하고 싶은것을 찾는것은 무슨 거창한데서 시작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갑자기 어느날 인도로 요가의 신이 되기 위해 떠나거나, 직장퇴근길에 갑자기 조낸 필 꽂힌다고 제주도에 가서 조랑말 타며 주경야독하는것도...사실 좀 말이 안됩니다. ㅠㅠ

인도간다고 요렇게 달심 되는거 아니구요, 괜히 거창한걸로 오바할 필요없어요 ㅠㅠ 그러다 다쳐요


하고 싶은것을 찾는것은...그냥 늘 꼭 좀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일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시작한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엄한 -_- 짓이었다면 그냥 그만 두고 다른것을 찾으면 되는겁니다. 반대로...해보구 좋으면 그냥 계속 하면 되는거구요. 그렇게 좋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일단 삶을 대하는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 이건 제가 장담합니다. ^^;;;)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자연스레 그쪽으로 또 다른 길도 생기겠죠.

둘째는...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이죠 -- Just do it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책상에 앉아서 요리저리 머리 굴리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절대 찾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거는 교육을 많이 받고 소위 공부 잘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심각하다고 하는데...정말 미친듯이 따집니다. 그러면서 생각만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실천을 못하게 되는것이구요. 하지만...하고 싶은 일을 찾는 유일한 길은 행동으로 부딪히는것이랍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저는...엄밀히 말하면 외국어를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늘 외국어를 하나쯤은 유창하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반장난으로 시작한게 일본어입니다. 해보니까 재밌어서 더 하게 되었고, 그러다 미국애들 한자 모르고 발음 웃긴거 짜증나서 독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직장 때려치우고 동경에 아예 어학연수 갑니다. 아직까지 "이거 미친짓하는거 아냐"하는 생각에 사실 겁도 좀 나지만 ㅠㅠ 그래도...저는 작은데서 시작하여 제 삶의 새로운 부분을 찾았습니다. 그게 비록 평생직장처럼 거창한것이 아니라하더라도 말이죠. 만약 일본어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리재고 저리 쟀다면...아마 지금도 책상에 앉아서 왜 일본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지에 대해 이유들을 하나씩 들며...제 삶을 허비하고 있겠죠. ㅠㅠ

아직 삶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실지 잘 모르시겠다면...지금이라도 늘 관심있었던 작은 일에서 시작해보시는것은 어떨까요. 어쩌면...상상도 못할 정도의 변화가 삶에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



Posted by seoulchris
뭔가 좀 "하겠다"고 이야기하면...꼭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서는 안되는 이유들을...도대체 오데서 그렇게 잘도 찾아오시는지. 때론 하나씩 하나씩 따지며 논리적인 어조로, 때론 감정적으로, 때론 한심해하는 기색을 전혀 숨기시지도 않으면서, 그렇게들 묻습니다.

너 쓸데없는 그 짓 왜 하냐?

그러곤 친절하게 권유씩이나 합니다. ㅠㅠ 단계별로: 일단 냉수 먹고 --> 속 좀 차린 다음에 --> 곧장 집으로 달려가 --> 발 닦고 --> 자는걸...말이죠.

평생 그랬던것 같습니다. 뭐든간에 항상 이유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도 꼭 "쓸데"가 있어야합니다.

여행을 가도, 거기 가는 합당한, 실용적인 이유가 있어야 했습니다. 스페인에 그냥 가고 싶어서는 안됩니다. 그냥 옛날부터 가보고 싶었다고 하면..."너 돈 많아?" <-- 요런 비꼼 받습니다.

멀쩡한, 아니 남들 눈에만 멀쩡해보이는 -_- 직장 때려치우고...저는 내년 1월에 동경으로 일본어 어학연수 갑니다. "Globalization 시대에 3개국어 정도는 basic한거 아냐? 앞으로 career상 더 세계적으로 일하고 싶어"와 같이 (말할때 영어, 특히 Konglish를 적재적소에 쏙쏙 섞어주는게 포인트 ㅠㅠ) 번zi르르한 이유 따위 없는 저는...21세기 최후의 한심한 놈으로 당첨됩니다.

제가 얼마전에 경영대학원간다고 했을때에도, 공부하는거라면 집안기둥까지도 뽑기를 주저않는 우리나라의 알흠다운 학구열은 어디에 모셔놨는지...항상 이유를 요구합니다. 그냥 그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혼납니다. 할일없냐고. ㅠㅠ
 

심지어, 어떤 여자가 좋으면...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찬찬히 설명해드려야합니다. 이제는, 사랑에도 이유가 필요하다는... ㅠㅠ

화장실에서 똥싸는 이유는...안 물어보시나요?


특별한 이유 없이도, 그냥...하고 싶은것을 하면 왜 안되는것인가요. 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정녕 충분하지 않은것인가요. 일본어...딱히 쓸데가 없어도 그냥 배우고 싶다구요. 그녀...특별히 대단한것 없지만...그냥 사랑하구요. MBA? 옛날부터 그냥 그 공부 좀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외에 이유는 없다구요.

쓸데없는 짓 왜 하냐구요? 이 말 듣고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귀뜸해드릴께요. 저는 쓸데가 있어야만 존재가 가능한 기계의 부품이 아니라구요. -_- 언제부터...제가 하는 일이 "쓸데"가 꼭 있어야만 하는것이었나요. 그렇게 쓸데있는 일만 하시면서 살고 싶으시면...그렇게 사시는거 말리지 않습니다. 하지만...그렇게까지 삶을 빡빡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이 세상에는 있다구요. 


마약상이 되어서 콜롬비아의 질좋은 코카인 보급처가 되겠다고 나서는것도 아닌데...왜 다들 그렇게 못 하게 하시는것인지. -_-  제가 뭔가를 하고 싶다고 했을때...너무 "왜!"하고 따지듯이 물으며 이유를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쓸데는 없더라도, 그냥, 정말 그냥...하고 싶을때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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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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