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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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chris
2010/03/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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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그 맥주를 좋아하세요? 처음이예요. 비유럽권의 사람이 제가 얘기했을때 그 맥주를 아는것이. 그나저나 진정 큰병을 하나 사가지고 가서 집에 가서 다 마시나요? ㅎㅎㅎ 그거 750mm는 코르캐로 마개가 되어있어서 도로 막을수도 없고 (아 물론 와인마개를 따로 가지고 계시다면 모르지만) 한번 따면 다 마시는게 제일 아름다울텐데... 아무리 레드라도 그거 한병 한방에 다 마시면 좀 취하시지 않으세요? 혹시 주량이 그렇게 세세요? (아무리 그래도 이제는 나이 생각하셔야죠 ㅎㅎㅎㅎ)
사실 만나는 사람마다 맥주 뭐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막 혼자 흥분해가지고 떠들거든요. 이쯤되면 솔직히 홍보대사를 시켜도 될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 소개를 시켜주면 반응은 제각각 다른것같아요. 시큰둥한 사람도 있고, 저같이 나름 팬에 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그냥 "뭐 저런걸 가지고 흥분하나"하면서 좀 우스워하는 분들도 ㅎㅎㅎ 계신것같아요.
저번에는... 같은 동네 사는 동생이랑 좀 걸어서 대형수퍼에 갔거든요. 근데 그 슈퍼에 블루가 팔아서 제가 막 10병씩 사가고 그러니까 그 동생이 신기해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도 먹어보라고 한병 줘서 보냈는데... 그 다음날 소감을 물어보니 "형 그냥 흑맥주던데?"하길래, 한 30대쯤 패주고 하루종일 식음을 전폐했던 적도 있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요즘은 학교가는 길에 자판기에서 따뜻한 밀크 홍차 하나씩 뽑아서, 커피 대신에 수업시작하기전에 마시는걸 낙으로 하며 살아요. 紅茶花伝라고 아무 편의점에서나 다 팔더라구요. 원래는 차잎을 사서 집에서 직접 끓여 마시곤 했는데... 시간이 좀 그렇더라구요. 워낙에 늦잠쟁이라서 요즘은 아침도 간신히 먹고 전철도 맨날 간신히 시간 맞춰서 타거든요. 그래서 대신에 가는길에 홍차를 사서 살짝 마시는데 재미가 쏠쏠해요. 그다지 우유 들어간 음식을 즐겨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덜 느끼하더라구요. 그외에 좀 괜찮은 거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P.S. 너무 먹고 마시는 얘기만 잔뜩 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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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2010/01/26 04:56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네요 크리스님과 같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라서 대학교끝나고 미국에서 치대다니는 학생이요~81년생.
저는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보고 있어요.
저도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 보여드리기가 좀 ㅋ
궁금한게 있어서 왔어요. 종교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네요.
개인적으론 한국에선 별로 관심이 없었죠. 미국에 와서 보니,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심심할때마다 나는데, 저보다 외국에서 경험이 많으신 크리스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seoulchris
2010/01/2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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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님 물론 기억하지요. 제 블로그에 가끔이나마 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몇손가락에 꼽거든요. 그나저나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정리되지 않아서" 보여주기 힘드시다니. 직접 디자인도 하시고 여러 기능도 다시나봐요. 저는 15분만에... -_- 만들었거든요. 그냥 만들어진것들중에 아무거나 골라서 말이죠.
다른 분들께서 그렇게 스스로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꾸미는 능력을 보면... 부러워요. 저도 언젠가 그렇게 웹디자인것같도 배우고 그러고 싶은데... 학교 다닐때도 미술시간을 많이 괴로워했던 컴맹에게는 쉽지 않은것같아요. ㅎㅎㅎ
종교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 많이해요. 교회를 어렸을적 별 생각이 없을때는 십몇년을 다니기도 했고, 미국에 와서도 주위분들께서 나오라고 하도 난리를 치셔서 몇번 나갔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몰라서 혹시 감정상하는 말을 하게 될까봐 좀 고민되지만... 그래도 살짝 말씀드리면 저는 기본적으로 기독교를 조금... 힘들어(?)해요. 기독교가 기독교의 형성과정에 얽힌 명백한 사실들을 애써 외면하는것도,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으뜸으로 하는 교회가 그토록 미움을 가르치고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인것도, 모두 저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거든요. 자세히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재미없으므로 여기서 살짝 자를께요. -_-
로빈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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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chris
2010/01/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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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잘 지내는건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한거 하나는 시간은 전보다 훨씬 많아요. "훨씬"에 강조 1000만번. ㅎㅎㅎ 늘 "해야할일"이 산더미같이 있은채로 살아오다가... 갑자기 별로 할일도 없다보니 조금 어색하기까지해요. 그런 욜리 "어색한" 상태를 "잘산다"고 할수있는건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는 알수 있겠죠. 한 10년후에는.
어제는 굉장히 힘든 하루셨던것같네요. 그래도 나름 중책을 맡으면 힘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뿌듯하지 않으세요? ㅎㅎㅎ 저도... 작년에는 5년차 변호사가 되면서 후배들을 이끌고 프로젝트를 도맡아 하기도 했거든요. 일 자체는 제가 대단 흥미를 못 느꼈지만 (그러니까 아예 그만두고 이러고 있겠죠?) 그래도 뭐랄까... 선장이 되어서 배를 제 마음대로 몰고 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요? ㅎㅎㅎ 일본어의 극존칭때문에 고전하셨던것같이 말씀하지만... 실제로는 잘 하셨을거예요. 제 경험에 의하면 말이죠... 그게 시험이든 프로젝트이던지, 항상 "아, 어떻게 하지"하고 걱정하며 떨던 그때가... 제일 제가 최선을 다했을때더라구요. 그리고 그럴때는... 결과도 배반하지 않았던것같구요.
다른 나라로 구체적으로 가는걸 결정중이시라니... 혹시 예전에 말씀하셨던, 디자인 컴플렉스 안고 돌아오셨던 프랑스 말씀하시는건가요? ㅎㅎㅎㅎ 저도 이거 일본오는거... 생각한거는 2년 정도 되구요, 구체적인 계획 -- 비자, 집, 가서 뭐할지 -- 은 6개월 넘게 고민했어요. 와서는... "내가 정말 생각하던게 이건가?"하면서 문득문득 의문도 하지만, 아직 일본에 온지 2주일밖에 안된 주제에 뭘 알겠어요. 더 두고봐야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여기서 어떤 시간을 보내든간에... 확실한것 한가지는 나중에 돌아봤을때도... 별로 후회할것같은 생각은 안 들어요. ^^;;; 제 선택이잖아요. 그리고 저만을 위한 시간이잖아요. 제가 계획했던 대로 안되고, 생각보다 많은 소득을 얻지 못하였더라도... 제 선택이니 제가 책임을 지는것이고, 저만의 시간이니 그걸 효율적으로 썼던 계획대로 쓰지 못했던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진건 사실이잖아요. 그러니 나중에 돌아보면... 참으로 소중하게 여길것같아요.
그리고 제 이메일 전혀 비밀아니예요. 그러니 좋은 곳 추천해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술집을 좀 심하게 선호하므로... 괜찮은 곳 있으면 꼭 좀 말씀 좀 해주세요. 저는 술 많이 못 마셔요. 나이도 이제 더 이상 스무살이 아닌지라 몸도 그다지 따라주지 않구요. 하지만 좋은 술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좋은 안주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좋은 사람과 마시는건... 많이 행복해하거든요. 2월에는 친구도 2주 정도 놀러왔는데... 그때 가보고 후기도 님과 가능하면 나눌께요! 제가 게을러서 장담은 못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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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 2010/01/19 23:35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2월 16일이 생일이라고 강조한 건 서울에서 뭐 사오라는 의미?? 말해말해 책이나 안 무거운 거면 사갈 용의도 있닷. 글구 고등학교 땐 과가 다르면 별로 얘기도 안하잖아... 사실 지금 직장에도 중국어과 나온 사람(ㅎㅇㅅ)도 있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음.
어린 애들 중에도 말 통하는 사람들 있지 않을까? 형이나 오빠가 밥 살께~~!! 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
나야말로 내숭쟁이?에 내성적이고 모르면 말도 먼저 안 걸고 그러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치이고 너무 조용하면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게다가 모범생처럼 생겼잖아... right??) 좀더 뻔뻔해지려고 노력 중~~
암튼 오늘은 느닷없이 저녁때 비도 오고 이런저런 일들로 feeling kinda tired... 나도 빨리 홈피를 만들든가 해야지 (나중에 기회되면 좀 알려주라 how to start, how to set up and all that...) 여기만 너무 찾게 되잖아.
being posted to Japan was challenging enough. 영어라면 자신있는데 일어는 자유롭게 구사 못하니까. 근데 there's another... additional challenge. 가면 경제 관련 일을 할 꺼 같은데 경제 역시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니까. 근데 있는 동안, if I pull it thru, 그럼 내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두 분야에서 먼가 실력도 쌓고 아는 척 할 수 있으니까 그건 좋은 거 같아.-
seoulchris
2010/01/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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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아무리 필요한게 있기로서니 어떻게 그대에게 부탁을 하냐고요. ㅎㅎㅎ 그리고 사실 필요한 것도 없어. 나에게 지금 필요한건 친구랑 좋은 술... 정도? ㅎㅎㅎ 나는 유럽에서 2번 산적 있거든. 한번은 로스쿨때 교환학생으로 빠리에, 한번은 일때문에 발령나서 브뤼셀에. 그때 벨기에 맥주에 완전 흠뻑 빠졌는데... 여기선 내가 좋아하는 맥주 찾기 되게 힘들거든. 일본맥주는 솔직히 약간 싱겁네. 생맥주야 정말 "생"이라서 좋지만.
그리고 나 이 홈페이지 딱 1년전에 만들었는데... 만드는데 한 15분 걸렸던것같아. 나 웹에 관해서는 거의 컴맹인지라, 웹사이트의 포맷도 그냥 원래 있는 default따서 아이디 신청하고 끝이었어. 다른 분들은 디자인도 스스로하고 여러가지 기능도 따로 다시기도 하는것같은데... 나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지라. ㅠㅠ 그나저나 홈페이지 만들어! 만든다고 해서 인생에 대단한 변화가 생긴건 아니지만... 뭐 그냥 만들면 재밌어. 내 인생의 기록이잖아. 일기와는 또 다른.
귀하신 몸의 외교관이신지라 정말 정부에서 언어공부도 시켜주고, 경제같은 전문분야까지 따로 고를수가 있구나. 부러워. 나도 State Department의 East Asian & Pacific Affairs Bureau, 그중에서도 Korean Desk에서 언젠가 일해보고 싶은 생각있는데... 고민중이야. 하고 싶다고 다 시켜주는것도 아니고. ㅎㅎㅎ 지금은 내 멋대로 안식년이니까 일단 커리어 생각보단...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나중에 현실(?)로 돌아가면 고민해야할 문제겠지.
p.s. 그리고 나 그렇게 이니셜로 사람들 말하면 거의 못 알아 들어. ㅎㅎㅎ 고등학교 졸업한지 우리 12년 다 되어가고... 나 그 12년중에 10년을 외국에서 보낸지라, 이제 친한 사람 아니면 기억하는데 100만년 걸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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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 2010/01/18 22:25 수정/삭제 댓글쓰기
reading ur stories is fun, something that I kinda look forward to... 나도 2월 16일이면 동경 도착이니 - 그리고 가서 몇 년동안 살 예정이니 - 그때 보자 ^-^ 고등학교 동창이니 말 놓아도 되지...? 섞어쓰는 묘미 ㅎㅎ 나도 2006년 여름방학 때 - SAIS 다닐 때 - 일본에서 2개월 인턴을 했는데 그때 세이부 신주쿠선 역 있는데 살았는데... 대신증권 기숙사... 그래서 다카다노바바도 익숙하고. 역 근처에 맥도날드 2층짜리 아직도 있나몰라. 그리고 그 골목 언덕 위쪽에 외국인들 많이 가는 무슨 인터넷 카페도 하나 있었는데... 암튼 난 서울에서 1월 한달동안 일 마치고 일본어 과외 받고 있는데, 2주가 넘어가니 매일매일 가기도 점점 지쳐가고 있닷. 주6일이 뭐야... 글구 혹시 ㅇㅅㄷ에서 어학연수 중이라면 거기 한국사람들 많지 않아? 한영외고 선배님도 한분 계실텐데... ㄱㅈ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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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chris
2010/01/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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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아는 사람이 글을 남기면 많이 쑥쓰러워... 요. 사실 그대랑 나는 고등학교때 그다지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거 되게 부끄럽구나. ㅠㅠ 원래 내 성격은 부끄러운거랑 거리가 좀... 먼데.
그나저나 나 타카다노바바에 학교가 있는건 맞지만 와세다대학을 다니는건 아니야 (그렇게 와세다대에서 어학연수하는걸 "별과"라고... 하는것같아). 대신 와세다대랑은 아무 상관없는 근처의 일본어학교를 매일 다니지. 그리고 어딜가나 고등학교 선배님은 커녕 ㅎㅎㅎ 내가 제일 노땅이라서 (그것도 어떨땐 10살 넘게 차이난다는...) 같은 반의 친구들이랑 놀자고 하기도 쑥쓰러운 그런... 조금은 어색한 생활중이구. 대학때도, 대학원때도 나는 입학을 조금은 빨리한 편이라 늘 형, 누나들뿐이었거든. 로스쿨땐 졸업반이었을때도 내가 학교의 한국사람들 신입생들까지 통틀어서도 제일 어렸으니까. 그래서 지금 어린 동생분들과 함께 있는 이 세상을 어찌 대처해야할지 매일 헤매고 있지만... 것도 익숙해지겠지. 뭐, 또 안 익숙해지면 어쩌겠어. 불편한대로, 어색한대로 또 그냥 그대로 살아가겠지.
그리고 2월16일에 들어온다니... 순간 혼자 움찔했어. 그날 내 생일이거든. 푸하하하하.
남은 기간 마저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고 무사히 입국하셔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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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Darcy
2010/0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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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엔 이제 좀 익숙해지셨나요? ㅎ 전 이번주 금요일에 드디어 일본에 간답니다~ ㅎ 드뎌 겨울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 저 도쿄에도 가는데, 시간되면 함뵈요 ㅎ 아마도 26,27일엔 도쿄에 있을꺼예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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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chris
2010/01/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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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는 것이 무언지. 이제 내일이면 일본온지도 딱 2주일인데... 벌써 옛날부터 쭉 여기 살았던 사람 같아요. (느낌만 그래요. 실제로는 어리버리의 극치죠, 뭐.) 그리고 아직 여기와서 관광 한번도 안했어요. 2월에 친구오는데 그때 같이 하려고 하지만... 또 막판에 열나 관광한다고 돌아당긴다고 할까봐 고민돼요. 시간 많을땐 영화보고 갔던곳 또 가서 놀다가... 정작 막판에 정신없을때 관광한다고 궁상떠는게 제 레파토리거든요.
일본 관광 잘하시고, 시간나면 보는것도 좋지만 저는 쑥쓰러움이 많아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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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chris
2010/01/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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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잠을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싫어요. 밤에 혼자 필 받아서 이것저것 할때... "이러면 내일 피곤할텐데"하면서 억지로 침대로 들어갈때가 너무 싫거든요. 또 그렇게 자야한다는 조급증에 억지로 잠을 청하면 실제로 잠도 제대로 못자곤 하잖아요. 저는 그래서 일본어학교 정할때 1순위의 기준이 "어느 학기든 오후반에서 수업할수있을것"이었답니다. ㅎㅎㅎ 다른 학생들은 오후에 아르바이트한다고 일부러 오전수업을 해달라고 조른다는데... 저는 반대였죠. 그 이유 또한 "밤늦게 놀고 늦잠자고 싶어서"였으니 완전 초게으름뱅이인거 들통났죠, 뭐.
집은... 하도 좁다좁다 얘기를 많이 들어서 왔을때도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어요. 물론 막상 짐을 풀고 잠을 자고 생활을 하려니 활동공간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렇게 좁게 사는것도 일본생활의 조금은 특이한 한 면이잖아요. 재밌게 받아들이려구요.
사람 많은 건 서울사람이라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았어요. 물론 신주쿠에서 뭣좀 사려고 돌아당겼을때... 것도 날짜 개념이 전혀 없는 관계로 토요일밤에 갔을때는 조금 놀랐지만 뭐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요. 안 죽었잖아요. ㅎㅎㅎ 안 죽었으니 됐죠.
그리고 지하철은 저는 세이부신주쿠센이예요. 학교는 다카다노바바구요. 잘 아시는 곳 추천해주세요! 저는 사실 카페보단 술집을 -_- 더 좋아하므로 그쪽에 관심이 있지만... 그래도 혹시 좋아하시는 곳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벌써 온지 1주일이 지나갔어요. 이제 시차적응도 거의 다됐고 조금씩 적응중인데 정말 뒹굴대니까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요. 가끔 집에서 미친듯이 뒹굴고 있으면 웬지 "아냐 생산성 있게 보내줘야돼"라는 강박관념에도 시달리지만 그런 생각은 살짝 무시해주고 사는 연습중이예요. 안해본 것인지라 것도 연습을 해야하더군요. ㅎㅎㅎ 님도 고비를 넘기셨으니 하루하루 즐겁게 사시길 빕니다. 어제는 비가 와서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날이 갰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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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Darcy
2009/12/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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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벌써 끝나가네요. ㅎ 전 올해가 2009년인지 2010년인지 헷갈릴 정도로.. 물리적인 시간에 대한 관념이 굉장히 희박하지만. 그래도 한 해가 끝나갈 땐 기분이 좀 묘해지더라구요. 아마도 너무도 빨리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때문인 것 같아요. ㅎ
사표도 쓰셨으니. 이제 일본에 가실 날 정말 몇 일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eoulchris
2010/01/0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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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셨나요?
작년 이맘때쯤... "아, 새해엔 요런 요런걸 이뤄야겠다"고 마음먹은게 3.56초전이었던것처럼 느껴지는데... 1년이 쑈옥지나갔네요. 이상하죠. 시간이라는게.
여행준비 차분하게 잘하시고, 바라는 일 모두 이루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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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 2009/12/23 19:22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쓰시네요. 나도 쓰고 싶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들 궁금해 했을 "왜 갑자기 일본 간다고 하지?"에 대한 그동안의 고민(?)과 생각도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구요. ('갑자기'가 아니네요...) 저도 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는데, 뭐가 두려운지 글을 공개적으로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네요. 욕 먹을까봐 그게 두려운 듯 ㅎㅎ 여러 사람이 알면 liability가 된다는 것을 gut feeling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듯. 그리고 적당한 장소(?)도 없는 듯. 그렇다고 혼자 일기 쓰는 건 습관이 안되있구요... 내 자신을 지나칠 정도로 이뻐한다고 생각해왔는데, maybe I'm not ready to see for myself my bare naked thoughts in actual writing. 아니면 글로 드러난 내 상태를 보면서 정신 좀 차리려나?? 암튼 thanks for giving me something to think about. food for thought~~~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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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chris
2009/12/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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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리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괜히 좀... 쑥쓰럽네요.
저도 글을 쓸때마다 늘 망설여요. 뭐 "글"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초등학생의 일기장에나 쓸 수준의, 남의 관심사와는 하등상관없는 제 잡생각만을 줄줄이 쓰는 주제에 (겸손같은거 아니구요) 잠시나마 망설이는 제가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망설여요. 망설여지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리고 정화씨 말씀처럼 제 속마음을, 잘 모르는 분들께 보여준다는것이 두렵고 거부감도... 들때가 많지요.
하지만 바로 모르는 분들이기에 또 제 생각을 그렇게 나눌수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요. 저를 잘 모르시니까 저에 대한 선입견이 없으시잖아요. 편견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더 솔직해질수 있을때도 있는것같아요. 쓰면서 제 생각도 조금은 더 차분하게 정리할수 있는, 또 저를 조금은 떨어져서 바라볼수 있는 기회도... 갖는거겠죠.
남은 연말 잘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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