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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8 잃어버린 것
연휴다. 토요일, 일요일, 그 다음 1월20일 월요일은 마틴루터킹 기념일이고, 1월21일 화요일은 공식적으로 바마 형님 우리 동네 이웃되는 날이라서 또 공휴다. 4일 연속 휴일이라니...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추석수준 되겠다.

그래서 어제, 금요일 밤은...간만에 "생활리듬"이라는게 깨질까하는 걱정없이...내가 하고 싶은거 마음껏하다가 잤다. 늘 보고 싶었던 영화도 한편 보고...요즘 세상에서는 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이나 금융이랑은 전혀 관계 없는 글도 읽고 (어찌나 refreshing하던지 ㅠㅠ), 남의 블로그 들어가서 눈팅도 좀 했다. 요즘 인기가 있다는 노래들도 한 40곡쯤 다운 받아서 감상에도 빠져보고...오랫만에 좀 제대로 된 일기도 썼다. 오늘은 뭐했다 저거했다 따위의 스케줄을 줄줄 적어놓은 평소의 일기가 아닌, 요즘 내가 하는 생각을 적은 일기.

침대에 들어갔던 시간이 새벽 4시반이 조금 넘었으니...아마 책보다가 한 5시즈음에 잠이 들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는...새벽 5시즈음에 침대에 들면...걱정된다. 내일 피곤할까봐. 너무 늦게 침대에 들어가면...내일 일에 지장줄까 걱정되어서, 오히려 불안해서 잠을 더 못자는 악순환에 빠지곤 했는데 ㅠㅠ...어제는 그냥 아무 걱정없이, 나도 모르게...잠들었다.

대학교, 아니 대학원 다닐때만해도...늦은밤, 자정부터 새벽3시나 4시까지는...내 하루의 하이라이트였다. 그게 일주일에 딱 하룻밤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

나 혼자.


그렇다고 또 뭐 대단한 일을 했던건 아니다. 어떤 밤은...음악듣다가...옛날 생각하면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옛날노래들으면 그 노래를 듣던 그때가 생각나는...), 또 어떤 밤은...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 학교, 직장, 결혼처럼 -- 그냥 종이에 다가 막 적기도 했다.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 적어서 여행계획 짠적도 있고...어떤 밤은 밤새도록 연애편지를 쓰기도 했던것같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너무 유치해서 갖다버린게 거의 대부분이긴 해도.ㅠㅠ

하지만 어젯밤 알게됐다. 일 시작하면서부터...그런 시간을 모두 잃었다는 것을.

사실 그동안에는...잃은줄도 몰랐다. 하지만...어젯밤...칠흙같은 밤에 혼자 남겨진듯한 기분과 함께...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느꼈던 그 행복을 오랫만에 느끼며...문득 깨달았다. 지난 4년간...너무 많은걸 잃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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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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