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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1 호주쟁이 (2)

저번 주말엔 빠리를 23일로 다녀와줬다. 물론 내가 가는 곳들중에 아는곳이고, 익숙한 곳이기도 한곳이라... 처음으로 몽쉘미셀에 간것빼고는 특별히 설레거나 놀래거나 한건 없었으며,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여행을 갈때마다 호주랑 비교하게 된다. 짧은 인생의 최고여행... 나름대로 처음으로... " 여기 와보구 죽었으면 정말 억울할뻔했다"하는 생각이 곳들이 있었으니까. 길게 여행 다니지 않으면 절대 볼곳들과 해보지 못할 경험들을 했기에 지금도 생각하면 그저 가슴이 떨릴뿐이다.

 

호주에서 한학기 살구 ( "학기"라고 말하니 무척 민망하다. 공부를 했어야 학기라고 할텐데... 학기중간에 그냥 배째라 하고 40 배낭여행을 했다는. -_-) 학기 끝나고 여기저기 2주동안 싸돌아당기다가... 마지막 여행으로 10일동안 사막여행을 했다. 더더구나 그때 호주의 계절로 따지면 한여름일때, 사막 한복판에 여행을 한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반쯤 미친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했는데... 내가 언제는 정상이었냐하면서 그냥 여행을 강행했던게 생각난다.

 

첫날밤에 사막 한복판에서 침낭이라고 부르기엔 많이 민망한... 푹신한 방석(?)쯤 되는걸 모래 위에 깔고 위에서 그냥 잤다. 밤에 잠들기전에 우리 가이드가... (우리 팀은 그때 6+가이드) 앞으로 어딜가도 오늘만큼 별이 많은 호텔에 자게 될일이 없을거라는 말이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는다. 처음에는 무슨 별5개짜리 하얏트에서 자는거 아냐 하며 기대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_- 정말 사막 한복판에 천막같은것도 없이 누웠는데... 평평한 세상이 온통 별천지였다. 옆으로 누워도 , 누워서 위를 쳐다봐도 , 엎드려 누워서도 ... 아니고 아무튼 그렇게 많은 별은 나는 영상으로도, 사진으로도, 본적도 없고 앞으로 볼일도 없을것같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벌레들과 모래와 싸우느라 너무나 피곤했는데도... 아름다운 광경에 하나님(이란게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나에게 눈을 내려주신걸 감사해하며 잠못이뤘던 기억이 난다.

 

지프에서 내려서 사막을 걸어다닐때는... 우리는 항상 15분마다 시간맞춰... 행군을 멈추고 먹기 싫어도 억지로 물을 몇모금씩 먹곤 했었다. 그러면 탈진해서 쓰러지니까. 쓰러지면 사막 한복판에 병원같은거 당연히 없고 그냥 알아서 깨나거나, 아니면 그냥 죽어버리면 되는... 아니겠고 사실 그 때 누가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많이 궁금했는데... 가이드는 그냥 웃을뿐 끝내 대답해주지 않았다. 꿍꿍이인지 아직도 궁금하다.

쩌다가... 사막을 지나가다 보면 물이 있을때가 있다. 계곡 속에 물이 연못처럼 있는데... 물을 보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옷을 훌러덩훌러덩 벗고 풍덩 뛰어들곤 했었다. 순간만큼은 물속에 악어가 있다고 해도..두려워하지 않고 뛰어갔을정도로... 사실 맛탱이들이 조금씩 상태였던게 생각난다. 사진속에 모습은 계곡속에서 한참 물에 몸을 담구고 뿌듯해나오면 나오는길. 얼굴에 그래도 미소스러운 표정이 있는걸 보면... 바람 하나도 안부는 40도를 웃도는 더위속에서 녹아내리고 있다가 시원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나왔을때의 기분이 살짝 떠오른다.


오아시스 ㅠㅠ

 

나는 원래 여행기같은거 쓴다. 여행다니면서 혼자만 간직하는 일기는 쓸지언정 여행기같은거 쓴다. 하지만... 실컷 빠리까지 가서도 호주생각에 가득한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그때까지도 나도 나름대로 여기저기 돌아당긴다하면서 살았는데... 여행이 마음속깊이 새겨지긴 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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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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