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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부제: 학교대마왕)

학교쟁이 이야기

by 주인 seoulchris 2009. 3.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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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아마도) 마지막으로 학교를 또 다니게 되었다. 금년 9월부터. 이미 3년, Full-time으로 지긋지긋한 미국대학원생활을 예전에 해봤던 나이기에...전혀 망설임없이 Part-time을 택했다.

시카고 경영대학원.


내가 학교 다니겠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이것저것 비교적 다양하게 할수 있다는 법대대학원을 이미 졸업했는데 왜 또 경영대학원 다니냐고. (공부도 잘 못하는게) 그렇게까지 공부를 해야하냐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MBA라는 것의 효용에 대해서 의심하며 꼼꼼하게 묻는 사람까지...주위 사람들 많이 궁금해한다.

사실 왜하느냐에 대해 굳이 말하려고 하면 -- 커리어적 인것부터 시작해서 학문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주저리 주저리 100가지 핑계(?) 들 수 있다. 하지만...결국 내가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두가지인 것같다.

하나는 나 아직 비교적 젊다는것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는거. 혹시 이걸로 시비 걸고 싶으시다면 -- 저기 옆에 내 소개 보이삼? 최소사망이라는....ㅠㅠ). 그래서 젊을때 내 자신에게 최대한 투자하고 싶은것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고도원에서도 얼마전에 그런 글이 왔다. 젊은 날은 대팻날을 가는 시기라고. 이 시기에 대팻날을 갈지 않고 섣불리 대팻질하다가는 송판 하나 제대로 다듬지 못하게 된다고.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그냥 하고 싶어서. 10년전에 쥐뿔도 모르고 유학왔을때부터 MBA는 걍 해보고 싶었다. 여기에는...논리가 없다. ㅠㅠ 이제는 --
그게 다른 사람들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한 --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냥 지르기로 했다. 시도해 보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도하기로. "그때 기회가 있었을때 그렇게 했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아쉬움 따위는 인생에 남기지 않기로. 해보지도 않고 의혹을 품은채 평생 살아가는것보다...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하고 싶은게 있으면 무조건 하는게 1000배 더 낫다는 말. 정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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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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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9 07:56
    It is great. you are a Wan- So-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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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1 08:45 신고
      하지 말라는 말은 어떻게해서든 기를 쓰고 몸소 하시고야마는 그대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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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9 01:59
      상진이 얼굴 보고 나면 이런말 안나옵니다.

      조폭이죠....ㅎㅎㅎ 완전 조폭...

      싸움은 좀 할하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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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05 10:59 신고
      완전 산적두목 뺨치게 생기신 형한테 그런 말씀 들으니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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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0 21:31
    블로그보고 DC에 계신가 했는데, 저 위의 학교에 가시는 건가요?
    - MBA에 관심 있으나, 해보고 싶다는 논리 외에는 없었던 1人 (혹시 질문 좀 해도 되나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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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1 10:11 신고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DC에서 일한지 4년정도 되었구요 (살기는 버지냐 살아요), 어쩌다보니 경영학은 이제 시카고에서 하게되었어요.

      - MBA에 관심있으나, 해보고 싶다는 이유외에는 가야할 아무런 이유를 아직도 못 찾고 있는 1人 (질문 무한대로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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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4 20:34
    아.... 그럼 시카고로 이사?
    특별히 저 학교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요....?
    전 버지니아텍 part time MBA 보고 있거든요.

    -MBA에 관심있으나, 해보고 싶다는... 어쩌구 추가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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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7 13:52 신고
      특별히 저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초큼 쪽팔린데요 ㅠㅠ 그래도 솔직히 말씀드린다면...음...파트타임을 하기로 마음먹은후, 여러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고, 제 나름대로 설명회나 책, 기사를 통해 조사도 많이 하고, 서부-중서부-동부까지 다니며 직접 여러학교를 방문한 결과...저 위의 학교가 "그냥" 필이 꽂혔다는...ㅠㅠ

      그러니까 시카고를 택하게 된것이, 프로그램이 어쩌구 금융이 저쩌구 논리적인 이유가 전혀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제 결정의 96%는...그냥 직접 가서 학교를 둘러보고...또 졸업생, 재학생등등 만나본 사람들이 "느낌"이 제일 좋았다는거. 때로 그냥 gut feeling을 따르고 싶을때 있잖아요. 그런 이유로 택하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별 안되는 것같아서 많이 죄송하구요 ㅠㅠ 하지만 그것이, 수많은 경영대학원중에 저 학교에 어플라이하고 나중에 선택까지하게 된, 솔직한 제 이유입니다.

      좀 유치한 비유이긴 한데요...학교 고를때...여자친구 만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여자가 좋은것도...외모가 뛰어나고, 직장이 맘에 들고 등등 이유야 많이 들수 있겠지만, 결국 마지막엔 "느낌"이 좋은 여자랑, 자기랑 괜히 잘 맞을것같은 여자를 만나게 되는것처럼.

      그리고 버지나아텍 Pamplin도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요. 블랙스버그까지 안가도 되고 우리동네에서 수업 들을수있는, 아주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 파트타임이라면 우리 동네에 조지타운이며 UMD도 있고 여러가지 멋진 옵션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좋은 결정 내리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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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5 23:09
    이러느라 바빴니? 새생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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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1 11:58
    먼저 축하한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요즘 경제한파로 MBA도 경쟁이 심했다고 들었는데, 좋은 결과 있으셨다니.. 역시 능력이 있는 분들은 어떤 상황이어도 다 잘 되나봅니다.
    저는 Booth Finance PhD 지원했다가 보기 좋게 리젝을 먹었더랬죠. 사실 경영 관련 배경이 거진 없어서 한 번 찔러나보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흠. 잘 안되더라구요.
    그냥 횡설수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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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1 13:53 신고
    안녕하세요. 축하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과한 칭찬은 솔직히 많이...민망합니다.ㅠㅠ 더더구나 경영학 박사학위 지원하는거랑 그냥 여기저기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석사랑 비교하시는 겸손도...너무 지나치십니다. ㅠㅠ (<-- 요새 어째서 이렇게 눈물이 많아진건지 ㅠㅠ)

    저는 그리고 베이컨님의 여러가지 열정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포스팅하실때도 열기가 여기까지 느껴지거든요. 그 열정 저 좀 나눠주세요! ㅠㅠ 전 좀 그게 필요하거든요. 특히 일에 관해서는 많이.

    건강하시고 오늘도 알차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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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9 02:01
    아 부러워...재형이 주하랑 열심히 노느라 책도 못 보는데....

    ㅎㅎㅎ 시카고라....주차장비 엄청 비싼거 기억난다....비올때 놀러 갔었는데 상진이 없었나...

    용우만 있었나....암튼 부러워....그럼 나머지 파트타임에는 뭐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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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9 13:14 신고
      진심으로 부러우면 형도 그냥 때려치우고 공부 더 해요. 세상에 "너무 늦어" <-- 이런 말은 없다구요.

      그리고 나머지 파트타임때 일하거나 놀거나 둘중에 하나 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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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7 23:33
    저는 버지니아에서 사신다길래 혹시 근처에서 다니시나 해서 물어본건데, 타 주로 가시는 군요! 아니지, 가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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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1 12:08 신고
      아직 버니야 살아요. 수업을 주말반을 신청해서... 매주 토요일 새벽에 비행기타구 디씨에서 시카고로 날라갑니다. 이제 딱 3주했는데... 완전 파김치네요. ㅠㅠ 일하면서 그렇게 타주에서 공부하는게...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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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2 22:45
      우와, 정말 장난이 아니겠어요...ㅎ 몸 조심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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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4 07:03 신고
      이런 얘기 웬만하면 잘 안하는데... 요즘 나이가 들었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