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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자.

살아가는 이야기

by 주인 seoulchris 2009. 4.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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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자 화이팅 (<--싸움질하러 가십니까. fight은 뭐가 fighting인가요), 오늘부터...아니, 오늘은 이미 벌써 반이나 지나갔으니 내일부터 (<-- 제 인생의 모토 되겠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회사도 열심히 다니고, 운동도 조낸 열심히...그러니까 인생의 모든 면에서 미친듯이 열심히 살거야!!!

...라고 말할줄 아셨나요. 정녕 그러셨나요. -_-

언제부터 그랬는지조차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것이. (그래서 그렇게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실제로 열심히 살았냐? <-- 이런 질문은 세계평화를 위하여 되도록이면 묻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ㅠㅠ).

정말 궁금합니다. 도대체 누가...삶은 열심히 살아야하는거라고 주입시키고 다닌건지. 우리나라가 세계최빈국이었던 그때를 겪으신 부모님이었던 것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열심히 살아"하고 앵무새처럼 말하고 다니면 웬지 인생지도를 잘 하고 있는거라 자위했을 학교 선생들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면...인생지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던 선생들이 절대다수였던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친구들과의 경쟁
에서 이겨야한다는 저의 얄팍한 자존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살면 이길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요.
이기면 웬지 제가 좀 더 가치있고 멋있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참 신기한건 말이죠, 왜 열심히 살아야하는거냐고...아무도 의문을 하지 않는다는거. 사실 열심히 사는거랑 행복한거랑 상관관계가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열심히 살아도, 겉으로는 그럴듯 해보여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사람 너무 많습니다. 당장 주위를 둘러봐도...저희 사무실의 변호사 1000명중에서 한 983명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나머지 17명은 행복한지 안한지 아예 모르구요.) 그냥 대충 사는게 더 행복한 사람은 대충 살아도 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끊임없이 뭔가 생산해야만 가치가 있는...기계의 부품이 아닙니다. 돈 찍어내는 기계도 아니구요. 제가 좋아하는거 찾아서, 천천히, 적당하게, 그렇게...살아도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되는거...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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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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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2 18:52 신고
    다시 읽어보니 무슨 사춘기소년의..."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며 부르짖을때와 같은...어리광도 살짝 느껴집니다. 제 나이 이제 서른. 드디어 다시 어려지기 시작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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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7 23:22
    어리광이기 보단, 남들이 다 놓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짚고 가시는 것 같은데요 ㅎ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가 ㅎ 모 쌈에서 진 꼬리 내린 개라 욕해도 좋아요 저는. 저는 그냥 제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ㅎ 돈, 명예, 지위 이런거 정말 필요없어요. 사회, 집단, 조직에서 강요하는 것들. 그런거 원치 않아요. 죽을 때 행복한 삶이었다라고 말 할 수 있게 살고 싶어요 저는 ㅎ 그래서 요즘은 매일 기도한답니다. 인생을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ㅎ 어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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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1 12:06 신고
      언젠가 그런 글을 본적이 있어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자기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래요. 끼리끼리 논다고 하잖아요. ^^;;;

      여사님은 그렇게 스스로의 삶에 주인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시는 분같아요. 그렇게 멋있게 사시니... 같은 길을 똑같이 멋있게 가시는 분을 꼭 만나시게 되리라는 느낌이 드네요.

      (이렇게 대놓고 덕담을 하려니 좀 낯이 간지럽네요. ㅎㅎㅎ 저는 실제로는 이런 얘기... 마음으로 할지언정 얼굴에 대놓고 잘 못하거든요. 가까운 사람한테도 의외로 쑥쓰러움이 많거든요. 인터넷 세상이 이런 면에서는 그래서 좋은것같아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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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2 22:44
      ㅋ 감사 ㅋ 근데 같은 길은 아니여도 좋아요. 그냥 인생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였음 좋겠어요 ㅋ (정말 희망사항 ㅎ)

      근데 ㅋ 글쓰시는 스타일 보면 쑥쓰러움 많으신분은 아닌것 같은데 ㅎㅎ 또 다른가봐요 ㅎㅎ 글구 사실 제가 seoulchris님을 만나서 이렇게까지 기뻤던 이유는 아무리 익명이 보장되는 (오프라인보다는;; ) 온라인이라지만 seoulchris님처럼 진솔하고 솔직하면서도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더구나 남자분이;; 제 생각엔요 ㅎ 그래서 진짜 반가웠어 ㅎ

      제 친구가 그러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기얘기하기가 어렵대요. 아무래도 남들, 사회의 시선을 신경쓰게 되서 그런가봐요. 전 제 얘기만 하는데 ㅋ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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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4 07:02 신고
      사실 성격자체가 쑥쓰러움이 많지는 않아요. (제가 쑥쓰럼 많다고 하면 제 고등학교친구들이 죽일지도 몰라요 ㅎㅎㅎㅎ) 단지, 남 칭찬이나, 또는 덕담할때는... 조금 쑥쓰럽다는거죠, 뭐. ㅠㅠ

      그리고 나이들수록 자기 얘기하기가 어렵긴 한것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꼭 마음을 터놓기가 힘들어서 그렇다기보단... 웬지 제가 속마음을 얘기를 해도... 듣는 분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듣지 않을것같은 일종의 자격지심(?)같은게 있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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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4 17:51
      아, 저같은 경우는 ㅎ 전 제 이야길 위주로 하는데 ㅎ 근데 사실 이제껏 한 번도 듣는 사람이 제 이야길 맘으로 안 받아들이면 어쩌지?하고 걱정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ㅎ 그냥 그렇게 이야기해서 잘 통하면 금세 좋은 친구가 되는거고, 아니면 그냥 얼굴만 아는 사람이 되는거고;; ㅋ 정말 맘 편히 살았네요;; 그러고 보니 -ㅇ-

      (딴소리하는 것 같은데;; ㅋ) 근데 이렇게 살아본 결과, 제가 진심으로 대했을 때 상대쪽에서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경우는 친구가 되긴 어렵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모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특히나 속마음 = 표면 이거든요.. (계속 옆길로 새는 중;; ) 사실 한국에 있을 땐 몰랐는데, 미국에 가서 보니깐 생각보다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슬펐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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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8 12:51 신고
      저는요, 나이가 들수록... 진심이 통한다는것이 사실 얼마나 일어나기 힘든 일인지 깨닫게 된답니다. 사상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만난다하더라도 마음을 처음부터 확 이렇게 열기가 어려워요. ㅠㅠ 제가 마음을 열었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러는건 또 아니잖아요. 그건 또 제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니구요..

      그것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던지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씁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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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9 07:49
      ㅎ; 저는 너무 슬펐는데 ㅎ 제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ㅋ

      세상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걸 인정해버리고 피상적으로 사귀게 된다면, 결국엔 모든 사람들을 피상적으로 상대하게 될까봐. 그게 저는 두려워요. ㅎ 모.. 근데 진심으로 대하되, 진심이 통하지 않는 경우엔 피상적으로 대하는 것도 연습해야겠죠. 제 자신이 덜 상처받으려면 요걸 균형있게 잘 해나가야 할텐데 ㅎ 조금은 걱정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