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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의 행복한 순간들 요즘 저희 동네인 워싱턴 디씨는 날씨가 완연한 가을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조용하게 불면서도, 햇살은 쫙 내려쬐는... 그런 습기 없는 가을날씨있잖아요. 바람 한점 없는 하늘과 함께... 낙엽까지 길거리를 덮고 있으니, 정말 하루하루가 영화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늘은 그래서 점심때 커피 한잔 사러 나갔습니다. 원래는 그냥 대충 회사에서 주는 공짜 커피 마시고 마는데... 유독 오늘은 가을 날씨때문에 사무실 안에 있기가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핑계로 나갔지요. 너무 좋더군요. ㅠㅠ 그대로는 도저히 사무실에 그냥 들어갈수가 없어서...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산책을 했습니다. 조지타운까지 무려 왕복 50분가량을 돌아당겼는데... 기분이 너무 상쾌했습니다. 괜히 지나가면서 낙엽을 발로 차보기도 하고, .. 더보기
타임스퀘어의 삼성 간판을 볼때마다 불편한 이유 뉴욕에 가신 분들이라면 꼭 들르게 마련인 곳이 맨하튼의 타임스퀘어입니다. 제가 봤을때는 사람많고 복잡하기만 하지... 특별히 할것도, 대단히 볼 만한 구경거리가 딱히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뉴욕에 오면 다들 타임스퀘어를 갑니다. 그런데 그 타임스퀘어에는... 삼성과 LG의 간판이 있지요. 그리고 우리 나라분들은 그 간판들을 볼때마다... 꼭 한마디씩 합니다. 정말 자랑스럽다구요. 우리 나라의 위상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뿌듯하다고. 세계 금융중심지 뉴욕 한복판에 삼성 간판을 보며... 마치 한국 사람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 정상에 꽂은 태극기를 볼 때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나봅니다. 꼭 타임스퀘어에 갈때만 그런건 또 사실 아니지요. 흔히들... 삼성이 불법적인 짓을 해도 삼성이 잘나가면 세계적으로 .. 더보기
그림 하나 얼마전에 본 책에서 바로 밑의 그림을 발견했다. 딱 봤을때 전기가 찌리릿 오는것이... 간만에 안구가 정화되며 머릿속이 상쾌해지더이다. 아멘. 출처는 김어준의 책 "건투를 빈다"가 되겠다. 아무튼... 저기 위의 하나하나 모두 좋다. 다들 아무 생각없이 멍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 생긴거 옷 입는거 모두 같은거, 공장을 연상시키는 세팅까지. 저 가슴팍에 순서대로 찍혀있는 번호들을 보라. 저게 그냥... 우리 사회의 풍자같은가요? 우리 나라가 애들을... 무슨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똑같은 인간들을 주조하는걸 비웃어주기 위한 은유같소? 곰곰히 생각해봐라. 절대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실제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중,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을 일렬로 쭉 세우고 번호를 매긴다. 2학년 5반 17번 아무개.. 더보기
4년간 오늘은 저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딱 4년전, 2005년 9월 12일은... 제가 처음으로 직딩이 된 날이거든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때... 아무리 싫어도 딱 3, 4년은 해보자고 다짐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꽉찬 4년이 지난 오늘은... 그런 제 마음속의 목표를 달성한 날입니다. 일단 저는 지난 4년의 시간이... 정말 뿌듯합니다. 뭐 제가 엄청난 것을 이루었기때문에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룬거 하나도 없기두 하구요.) 또 지난 4년 동안의 회사생활이 너무 즐겁기만 해서 그런 것은 당연히 -_- 더더욱 아닙니다. 그냥... "이 정도면 해볼만큼 했다"는 생각에, 이제는 직장을 떠나도 후회가 없을 것을 생각하니... 뿌듯한겁니다. 떠날때 미련을 가지지 않는거... 참 힘든 일이거든요. 이제 4년.. 더보기
포기 얼마전에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살고 있는 여러 유학생들이나 작은 사업가들을 인터뷰한 걸 20대중반의 남자아이가 엮어서 낸 책이었지요. 그 책에서 인터뷰를 하신 한 분은... 우리 나라에서 나름 잘 나가다가 일본에서 와서 뒤늦게 공부를 하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께서 하신 말씀 중에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포기하고 온게 있는데 열심히 해야죠." 저도 내년에 일본에 갈 예정입니다. 제가 처음에 아버지 어머니께 "일본에 어학연수 겸 쉬러 가겠다"고 말했던 순간부터, 친구들과 의논을 하고, 그 후 결정을 내린 지금까지도... 제일 자주 듣는 말이 뭔줄 아시나요. 바로 "가진거 포기하고 가는 용기가 가상해" 또는 "포기하고 가는게 아깝지 않냐"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있잖아요, 저는.... 더보기
책상에서 공부해야만 진정 공부 대마왕 저는 이제 9월부터 MBA를 시작합니다. 다시 학생이 된다고 하니 조금은 설레기도 하고, 숙제라는 것을 하고 시험이라는 것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초큼 끔찍하기도 합니다. -_- 제가 경영대학원 간다고 했을 때... 이미 경영대학원을 다니거나 졸업, 또는 여러가지 기타 이유로 MBA를 안 하기로한 우리 나라 선배님들이나 동료들에게 가장 흔하게 들은 말이 뭔줄 아시나요. 바로 "야, 가서 공부하는 거 없어"였습니다. 특히 저는 법대대학원을 졸업했기때문에... "야 넌 더 빡쎈 거 해놓구선 MBA를 왜 또 해. 경영대학원 가면 골프밖에 안쳐"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ㅎㅎㅎ 조언도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실제로 경영대에서는 배울 것이 .. 더보기
욜리 빡쎄게 살아야쥐 얼마전에 워싱턴DC에서... 공정거래법 conference가 있었습니다. 워낙에 큰 행사인지라, 각국의 공정거래법 변호사들이 몇천명씩 모이는 행사였지요. 거기에 학교 선배가 초대를 해서 갔다가... 저녁때 우리 나라에서 온 변호사들이랑 술 한잔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법무법인 H소속의 분들이셨는데, 저는 처음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손가락에 꼽히는 로펌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이제 1달만 있으면 5년차 변호사가 되어가지만... 미국변호사들이 아닌, 한국변호사들과의 사적인 자리는 처음인지라 조금은 신기한 마음에, 조금은 재미있을거라는 기대와 함께, 술자리에 참여했지요. 하지만 만남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사실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분들께서... 빡세게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 더보기
[편견타파 릴레이] 우리 나라가 근데 좀 짱이야 베이컨님께서 편견타파 릴레이 바통을 넘겨주셨을때, 솔직히 이런 멋진 일이 블로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줄도 저는 잘 몰랐습니다. ㅠㅠ 용서해주세요 (굽신굽신 ^^;;). 아무튼 영광스러운 바통을 넘어받았으니 기쁨 마음으로 글을 하나 쓸까합니다. 처음엔 제 직종에 관한것을 쓸까했지만, 제 직장이 따분하기로는 세계 쵝쵝쵝(x34237.19)오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관계로 ㅠㅠ, 직장이나 제 분야에 관한 글 대신에...외국에서 오랜기간 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합니다. 우리 나라. 참 멋진 나라입니다. 진짜 금수강산입니다. 곳곳에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아기자기한 곳도 많고, 참...예쁩니다. 경제요? 짱먹지요. OE씨D중에서도 몇손가락에 듭니다. (근데 요즘 "임영박과 아이들"이 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