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신기한거 하나 내 경험으로 봤을때, 세상 여기저기 살다보면...처음에는 "아 요 나라는 여기가 요렇게 다르구나"하고 재밌어하고 놀라게 되는것같다. 하지만 자꾸 자꾸 더 싸돌아당기다보면, 보이는 것은 그 "다른점"들이 아니다. 대신..."어딜가나 사람 사는건 다 그게 그거네"하며 약간은 노인네같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것같다. 못사는 나라나,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나라나, 사람 하나하나의 사는 모양을 가만히 뜯어보면...그저 다들 하루하루 먹고 사는데 바쁘고, 그 와중에서 틈틈이 연애도 하고, 가족끼리 섭섭해하며 싸우기도 하고, 어릴때는 학교가고 나이 들면 일하는거. 사람 사는거 참...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잘 사는 나라랑, 그다지 별로 잘 살지 못하는 나라들 사이에서는 내가 보기엔 적어도 두가지의.. 더보기
감정쟁이 저는 변호사입니다. 변호사하면, 맨날 법정에 나가서 피터지게 말싸움하고, 상대방 말꼬리 잡거나, 인신공격하는것이 주된 업무인것처럼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께는 죄송하게도 저는 법정에 딱 한 번 가봤습니다. 그것도 무슨 멋있게 배심원에게 폼잡으면서 얘기를 하려고 간것이 아니고...그냥 법대 졸업하고 변호사 선서할때, 축하해주러 오신 어머니와 사진 찍은 그게 다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변호사하면, 무슨 법전을 딸딸 외워서, 물어보기만 하면 "형법 125조 57항에 의거하면 말이지"하고 입에서 3.74초만에 나올것이라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책을 펼치기만 하면 나오는것을 왜 머릿속으로 외우고 다니겠습니까. 암기는 바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변호사인 제가 하는 일은 뭐냐구요? 간단히 말.. 더보기
잃어버린 것 연휴다. 토요일, 일요일, 그 다음 1월20일 월요일은 마틴루터킹 기념일이고, 1월21일 화요일은 공식적으로 바마 형님 우리 동네 이웃되는 날이라서 또 공휴다. 4일 연속 휴일이라니...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추석수준 되겠다. 그래서 어제, 금요일 밤은...간만에 "생활리듬"이라는게 깨질까하는 걱정없이...내가 하고 싶은거 마음껏하다가 잤다. 늘 보고 싶었던 영화도 한편 보고...요즘 세상에서는 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이나 금융이랑은 전혀 관계 없는 글도 읽고 (어찌나 refreshing하던지 ㅠㅠ), 남의 블로그 들어가서 눈팅도 좀 했다. 요즘 인기가 있다는 노래들도 한 40곡쯤 다운 받아서 감상에도 빠져보고...오랫만에 좀 제대로 된 일기도 썼다. 오늘은 뭐했다 저거했다 따위의 스케줄을 줄줄 적.. 더보기
새해쟁이 이제 사흘만 있으면 2009년이다. 매년 그러는것처럼 올해도 새해의 목표를 옹골지게 세워야지 하고 동기부여 가득 받고 있었으나...문득 작년에 내가 목표했던 3가지중에 한가지만 덜렁 이루고 나머지 두개는 걍 실패했다는 사실에 생각이 이르며 또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린다.ㅠㅠ (오바 아니다. 진짜 가린다.) 하지만 실패한 2가지도 나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개구라치며 나는 오늘도 2009년 새해소망을 세운다. 원래 목표같은건 남들한테 열나게 떠벌려야 쪽팔려서라도... 이루려고 노력하는 척이라도 하게 된다는것이 나의 신념이기에... 올해도 나는 이짓을 반복한다. 다행히도... 몇주간 좋은 생머릿결의 OTL 머릿결 욜리 쥐어뜯으며 꼭 이루고 싶은것만 간추렸더니... 2가지뿐이다. 1. 블로그 하나.. 더보기
성장통 연애랑 커리어는 참 닮은점이 많은것같다. 처음에 연애하거나 사랑할때는 누구나 외모를 제일 많이 보는것같다. 중, 고등학교때 (또는 조금은 조숙하신 분들은 초등학교때) 첫사랑을 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외모가 주된 역할을 하는것같다. 내가 그 여자애를 너무나 좋아했던것은 그애의 커다란 눈동자와 쭉 뻗은 다리가 예뻐서였던것같다. 그 남자애를 사랑하게 된건, 그애의 큰 키와 짙은 눈썹의 오똑한 콧날이 너무 멋져서 그런거다. 어렸을땐... 성격같은거보단... 사실은 (부인하려해도) 제일 중요한것은 그애가 어떻게 생겼냐... 였던것같고, 내 주위 중,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대부분 그랬던것같다. 대학교 저학년때도 마찬가지였던것같다. 성격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것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쓰게되는것뿐, 그리고 미에 대한.. 더보기
새직장 나는 월요일이면 새직장에 나간다. 당장 내일 월요일이면 새로운 건물에 들어가서, 평소엔 거의 입지도 않는 말쑥해보이는 양복을 차려입고, 반짝반짝 닦아놓은 구두를 신고 낯선 새로운 내 사무실에 들어가게 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직장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실제 뻇속으로 느껴본적은 한번도 없었던것같다. 송별회랍시고... 동기들이 안겨준 여러잔의 맥주를 마시고... 정말 오랫만에 술을 먹고 토했을때에도 (술먹고 토라는 걸 해본지가 족히 5년은 넘은것같다), 같이 일하던 높으신 파트너들이 섭섭해하면서... 언제든지 다시 오고 싶으면 전화하라는 마음에 없는 말을 했을때에도... 그런 실감을 한오라기도 못 느껴봤다. "I am writing this letter today to resign from.. 더보기
머리통 내 머리통 찍은 사진. 병원에 갔다가 찍었는데... 귀엽게 생기신 여의사한테 달라고 막 졸랐더니 웃으면서 줬다... 난 내가 멋져서 (특히 나의 찰랑찰랑한 머릿결에 반한것같다는!!!!! 참고로 나 심한 곱슬머리다) 서비스로 주는건줄 알았는데... 원래 환자가 요청하면 다 주는거라는... -_- 사실 27년간 내 모습을 매일같이 봐왔지만... 또 이런 각도로 보게 된건 처음이라, 좀 끔찍하기도 하고... 좀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하는 모든 잡생각들이나 느낌들이 저 안에서 일어난다는게 좀 의아하기도 하고. 혹시 그 안에 든 생각들이나 느낌, 마음까지도 찍어낼수 있는 scan은 없을까 하는... 10살짜리 꼬마가 일기에나 쓸법한 유치한 생각도 잠깐 하고. 나도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하면서 살아가는지 궁금하단.. 더보기
돈쟁이 이제 일하기 시작한지 나도 벌써 10개월째. 어리버리하게 사무실안에서 뭘해야될지 몰라서 두리번거리던때가 엊그제같은데 조금있으면 2년차가 된다. 2년차가 되어가면서 이제는 남의 눈치도 안보고 (내가 내 비서눈치까지 봐야했던 슬픈 초년병시절) 회사 돌아가는 실정도 조금씩 눈치+코치+소문으로 알게되면서 마음도 좀 더 편해지고 나름대로 정착하는 중인것같다. 일하니까... 사실, 좋다. 대학교4년 대학원3년동안 뭔 짓을 하고 다닌건가... 할 정도로 일하면서 배우는것도 많고, 듣던것과는 달리... 나름대로 보람도 느끼면서 산다. 가끔, 아주 가끔, 인정을 받을때는 대학교나 대학원때 좋은 성적을 받았을때보다도 훨씬 뿌듯해하기도 하며 (그와 반대로 실수하거나 야단비스무리한걸 맞으면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다 -_-) 아.. 더보기